11월 30일 토요일 도쿄에서 쓰는 또다른 일기.
이번주는 한국에서 도쿄로 돌아왔고, 도쿄 내 이사도 한 많은 일!?이 있었던 주다
한국에서 일주일 넘게 친구,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온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아침에 즐겁게 요요기공원 한 시간 달리기를 했고,
토요일이 이삿날이라 금요일 오후에 미리 짐을 새 집으로 옮겼다.
거의 런던에서 도쿄 1년 살기로 이민을 온 수준이라 ;; 캐리어가 큰 거 3개 작은 거 2개
캐리어를 토요일에 다 옮겨도 되지만, 딱히 크게 할 것도 없고 밖에서 있을겸 큰 캐리어 두 개를
걸어서 옮겼다. 평소에 아침에 1시간씩 매일 달리기를 하다보니 확실히 체력이 좋아져서
걸어서도 캐리어를 옮길 수 있겠다는 의지의 한국인. 집 간에 거리는 구글상 1시간 18분으로 나옴
시부야에서 신주쿠라 가는 경로도 정말 간단하니 일자로 쭉 가면 됐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의지가 뿜뿜!
첫번째 캐리어는 나름 끌고 가면서 날씨 즐기고 사람구경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나름 재밌었다.
세상에 나, 캐리어, 도쿄 세 뿐이다 ㅋㅋㅋ 이러면서 혼자 열심히 걸었다.
8월에 도쿄 제일 처음에 와서 두 달 지냈던 아파트에 다시 왔던거라 이 지역에 오니 나름 친근하고 편했다.
집은 금요일에 입주가 가능했는데, 별도 대면없이 열쇠함에서 열쇠를 찾으면 된다고해서 열쇠함 비번돌려
열었더니 안이 텅비어있음 ㄷ ㄷ 그래서 일단 아파트 내 우리집 문 앞에 그냥 캐리어 나두고 다시 이전집으로 갔다.
걸어서 이동을 하니까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버려서, 두번째 캐리어 이동하는 건 5시쯤이였는데
어둑어둑했다. 체력도 좀 빠졌고 길도 어두워서 잘 안보이고 힘들었다 ㅋㅋ,,
남편은 전 직장 동료들이랑 행아웃하느라 집에 늦게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혼자 집에 있기보다는
밖에 있자고해서 그냥 두번째 캐리어도 혼자 천천히 끌면서 걸어서 새 집으로 옮김.
첫번째 캐리어는 할만했는데 두번째 캐리어는 첫 캐리어보다 좀 약한거라 후회함 ㅎㅋㅎㅋ
그냥 끌고가는건 상관이 없는데 길에 홈같은게 많기도하고 장애인용 노란블럭 때문에 자꾸 걸려서
오만 고생다했다 ,, 언제 또 이렇게 체력을 쓰겠나 매일 집에만 있는데 하루 고생하는 건 껌이지해서
간건데 거의 집에 다와서 좀 우울했다 ㅋㅋㅋㅋㅋ
여차저차 두번째 캐리어도 새 집으로 옮기고나서 체크인시간인 4시가 훌쩍 넘은 7시쯤 열쇠함을 다시
확인해봤는데 또 키가 없음 .. 뭐하자는거지?!,, 아파트 일안하냐고..ㅎㅎ
첫번째 왔을 때는 3시 15분쯤이라 체크인 시간이 안됐었기 때문에 나중에 넣겠지하고 그냥 간건데
두번째 왔을 때 또 없음 ,, 그래서 그냥 아파트에 메일 남기고 캐리어 문 앞에 나두고 그냥 갔다.
그래도 큰 캐리어 두 개를 옮겼다는 사실에 매우 뿌듯 ㅎㅎ
몸은 너무 고생했지만,, 개고생이였지만 그냥 뭘 했다는 사실에 좋았다 ㅋㅋㅋ
집순이라서 아침에 운동가거나 마트 장보러가는거 이외에는 밖에 가질 않는데,
캐리어 옮길 겸 신주쿠를 지나가니 오랜만에 나름 공기가 달라 신선했다.
정말 오랜만에 혼자다니니 또 재밌었던 듯 ㅋㅋ
이삿날인 오늘은 아침에 체크아웃 전 짐을 마지막으로 쌌는데 큰 캐리어 한 개, 작은 거 두 개는
지하철을 타면 되지만 큰 캐리어가 끄는 건 괜찮아도 지하철 안에서 혹시몰라 들어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좀 무리고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기사님이 중국분이셨는 듯 하고 영어를 잘하시고 서비스가 너무 좋았다.
재즈도 틀어주시고 짐도 다 상하차해주시고 차도 너무 깨끗하고 편했다.
어젠 혼자 캐리어끌고 끙끙댔는데 오늘 아침엔 택시로 20분 만에 이동하니 어젠 왜 그 시간낭비,
체력낭비를 했나 싶음 ㅋㅋ뭐 심심해서 한거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무리했다,,!
아무튼 열쇠가 없었던 것도 아파트측에 얘기했더니, 열쇠함이 아닌 메일함에 열쇠를 뒀다고..^^
실수를 한 것 같다고함 ㅎ 청소하시는 분이 열쇠를 메일함에 착각하고 둔 것 같다.
집에 그래서 여차저차 이런 사연과 함께 들어오게 됐고, 집 자체는 이전 10층 집과 구조는 똑같지만
더 윗층이고 소파나 테이블 등이 더욱 마음에 든다. 이전 집보다 더 좋아서 다행이다 휴! ㅋㅋ
구조가 완전 똑같다보니 새로운건 없는데 친근해서 좋고 시부야집보다 편의성이나 기능들이 더 많아서
앞으로 10개월 동안 나름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빵도 만들까... 빵만들고 3키로 쪘는데 ^^;;..
우리가 좋아하는 스시체인점 하마스시에서 바로 점심을 먹었다.
두 달만에 다시 이 집에 와서 하마스시가니 만족스러웠음.. 내 집에 온 기분이랄까 ..ㅋㅋ
전에 1달 산 시부야집은 괜찮았다. 요요기공원 10분컷에 ok마트 3분거리 다 좋았는데
남편이 집 구조나 소음 등을 많이 거슬려해서 원래 7월까지 살기로 계약하고 들어간 걸
패널티를 내고 다시 이전 집으로 온 거 ㅜ
계속 여길 살았다면 집 나올 때 청구받는 비싼 청소비를 낼 필요도 없고 여기저기 다닐 필요없이
쭉 살면 됐었을텐데,, 좀 더 싼 집으로 찾아 이동했다가 돈만 돈대로 날림.
청소비(신주쿠집+시부야집)+시부야집 계약불이행 패널티+우버비+몸고생+마음고생^^ㅠ
정말 일본와서 제대로 신고식 치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ㅎㅎ
그래도 내가 한 가지 얻은 건 운동!! 시부야집에 살면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운동을 처음으로 하게됨
요요기공원이 가까이 있다보니 모닝런을 시작했다. 이 집에서도 쭉 실천할 것 !!!!! 한 달 -> 일 년 목표 !!
이사하고나서 하마스시 갔다가 ok마트가서 장보고, 주변 공원가서 맥주 한 캔씩 하면서 대화하며 쉬었다.
알고보니 낙엽 맛집이였음 ㅋㅋ
저녁은 신주쿠가서 이치란라멘가서 먹고 들어왔다.
집와서 아늑한 분위기 만들겸 할로겐 줄조명!?벽에 걸고, 달다구리랑 녹차 한 잔 !
마음 같아선 맥주 마시고 싶은데 건강을 위해 술은 자제하기로 ㅠㅜ
하루도 금방 지나갔다. 눈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하루~~
새 집에서 런던돌아가기 전까지 10개월 잘 살아봐야지.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란다
다사다난했던 이사여정 같은 힘든 일은 앞으로 없길 -
아니면 혹시나 몰라 내년 9월이 오기전에 런던으로
돌아가버릴지 ㅋㅋ에효효
지금 온 전신이 알이 배겨서 움직이는데 불편하다
캐리어 옮기느라 개고생을 너무함 ㅎㅎ
그래도 내일 아침 8시에 공원에 달리기하러 가야지 !
운동 많이 해서 더 건강해지고 싶어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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