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째 매일 아침 요요기공원에서 달리기를 30분 정도 하고있다. 달리기 등 운동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 한 명이였지만 요새는 건강을 위해 노력해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요요기공원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특히 주중보다는 주말에 많다. 그룹으로 달리기도 많이 하고, 강아지랑 산책하면서 달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달리기를 하면 그냥 좋다라고만 알고 있다. 건강에 좋은 건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을까해서 한 번 알아봤다.
매일 아침 8시20분부터 9시정도까지 30분 정도 달리고 뛰고를 반복한다. 정해진 규칙은 딱히 없고 그냥 뛰고 싶을 때 뛰고, 걷고 싶을 때는 그냥 걷는다. 집에서 요요기공원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가는 길이 일직선 대도로라서 가는 길에도 마음 먹으면 뛰기도 한다.
30분이 별거 아닌 듯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번도 제대로 운동을 하거나 뛴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나름 큰 도전이다.
직장생활을 10년 정도 하면서 정말 몸 건강에는 소홀했던 것 같다. 회사 마치고 집에오면 저녁먹고 밤 8시..정말 쉬기 바빴다. 정신 건강은 이렇게 챙기면서 몸 건강은 왜 하나도 챙기지 않았던걸까 ..ㅎㅎ 사실 일본에 온 지 두 달째인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직인 상태이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을 챙길 시간도 많은 게 사실이다.
딱 첫 날은 뛰는데 굉장히 어색하고 힘들었다. 안 움직이던 다리로 뛰려니 말을 듣지 않았다. 진짜 몇 초만 뛰어도 그만할까.. 좀 쉴까.. 그냥 걸을까..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혔다. 그냥 뛰는 것 자체가 너무 어색했다. 다른 사람들은 러닝선수처럼 엄청난 속도로 옆에서 획획 뛰어가는 걸 보고 좀 부끄럽기도하고 나는 왜 이 것 밖에 안돼?라는 생각들기도 했다. 의기소침한 1인 ㅎㅎ
지금은 매일 아침 모닝런을 한 지 2주 정도 되었기 떄문에! 뛰는게 나름 자연스럽다. 엄청 빨리 달리지는 못한다. 빨리 달리기를 하고 몸이 다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나도 진짜 열심히 달려서 더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아침에 침대를 박차고 나오는 건 정말 세상 힘들다. 아침에 정말 몸이 찌뿌둥하기도하고, 그냥 나른하고 피곤하다. 근데 막상 달리기용으로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뿌듯함이 찾아온다. 오늘도 해냈구나. 달리자.
사실 처음 달리기를 한 날 몸이 정말 이상했다. 다음 날이 되니 다리에 근육이 뭉쳐서 걷는 것도 어색하고 앉는 것도 살짝 힘들었다.
근데 멈추지 않고 다음날, 다다음날 계속해서 똑같이 아침에 요요기공원으로 뛰고 걸었다. 그러니 다리에 근육 뭉침도 알아서 풀리고 이젠 전혀 아무렇지가 않다. 몸이 적응하는 게 정말 신기한 것 같다.
공원에 정말 전문가처럼 달리는 사람들처럼 열성적으로 오래달리지는 못하지만, 달리기를 매일 할수록 좀 더 잘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긴게 느껴진다. 신기하다. 처음엔 뛰는게 어색한 사람이 2주가 지난 지금은 좀 더 나은 한계에 도전하려하고 있다.
달리기 시작 후 일주일 후엔 공원 한 바퀴 뛰기, 이주일 지난 지금은 두 바퀴 뛰기.
나중엔 두 바퀴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체력이 생기면 좋겠다 ㅎㅎ
30대 초반으로서 아무래도 신체적인 건강을 챙겨야하는 압박감에 시작한 달리기,
오래 달리고 더 건강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달리기를 하면 하루가 나름 상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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