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상

도쿄 일기_2024.12.20 금요일

수로그 365 2024. 12. 20. 14:18
반응형

오운완 !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는 게 더 힘들었다. 새벽에 한 번 깨서 좀 멀뚱멀뚱하게 있으면서 런던에서 있었다면 지금 뭐하고 있었을까 달달한 생각도 하고 남편 기침 소리에 더 확깨고 좀 뒤숭숭했던 어제 밤. 

녹차를 한사발 마셔서 카페인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잠이 깼다.

울 집 알람폰? 텔레폰?에서 갑자기 "배송박스에 배송이 도착했습니다" 이런 경보가 나옴 ㅋㅋ

깜짝 놀라서 화면 쳐다보니까 별거안나오고 그냥 무슨 낯선 사람이 멀뚱멀뚱 쳐다보길래 그냥 무시하고 나중에 1층가서 확인해봐야지함 ㅎ

저녁은 남편을 위해 퀘사디아 만들기

두번째 만든 퀘사디아! 뭔가 저번보다 기름지게 만들어진 거 같기도 

생각보다 진짜 간단해서 만들기 좋다. 

난 점심에 먹은 무생채볶음밥에 무생채가 상했던건지 화장실갔다가 복통 계속 이따금씩 와서 저녁 생략

하려다가,, 9시쯤에 모찌 4개 후라이팬에 구워서 꿀발라 콩고물에 찍어먹기 잼 ^^

쫀득 말랑하니 그냥 너무 맛남 

다이어트음식이였다면 진짜 1kg 모찌 다 입에 털어넣었다 ,,

오늘 아침에 운동하고나니 9시 10분쯤이라 다이소가 9시 반에 열어서 그 사이에 큰 마트옴 ㅎ 

여긴 마루엣수라는 큰 마트인데 그래서 그런지 종갓집 김치들도 있고, 한국 즉석국이나 떡볶이이런거 팔아서 좋다.

글고 이 마트 생각보다 진짜 종류도 많고 값도 괜찮아서 은근 ok마트랑 비교됨 ㅋㅋ 고기나 이런거 종종 사러가야겠다.

 

다이소에서는 김치통 사옴 ! 1200ml짜리 ㅋㅋ 아니 김치 만들어서 숙성되라고 지퍼팩에 넣어서 냉장고에 나뒀는데,

이틀지나니까 김치가 익어서 국물이 랩을 뚫고 새어나오는거 ㄷㄷ 그래서 반찬통 하나더 겟 !

집에 반찬통만 네 개..은근 소중해 

김치는 물론 전문가가 만든 맛 못하지만 ㅋㅋ 김치랑 무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걸로 감사,,

그리고 오트밀바나나빵도 또 만들었다. 이번이 두번째 !

우유양 좀 줄이고 좀 더 꾸덕하게 만들었다.

이 집은 시부야집에 비해 오븐이랑 가스레인지에 그릴도 있고 있을 건 다있음 

오트밀바나나빵 반죽넣고 180도에 25분정도 굽기 :)

완성 ! 

저번엔 종이호일안쓰고 그냥 틀에 바로 반죽부어서 구웠더니 틀에 다 달라붙어서 힘들었음 ㅎㅎ 

확실히 도구를 써야해,,

꾸덕한 오트밀바나나빵 완성 :)

저번보다 확실히 비주얼이 좋다.

우유, 오트밀, 바나나, 베이킹파우더, 시나몬 & 녹차가루 이렇게만 넣고 위에는 고명으로 시리얼 뿌렸음 !

오늘은 점심으로 남은 반찬 콩나물조림이랑 밥이랑 대충 볶아서 참기름 두르고 계란 하나 터트려서 먹기 

유인라디오 아이유편 보면서 먹었는데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밌었다.

종종 심심할 때 틀어놔야지 ! 

 

그동안 도쿄 날씨가 가을처럼 청량하면서 맑고 좋았는데,

어제부터 눈도 오면서 확실히 더 추워졌다. 눈오면 추워지나,,

오늘도 우중충하다. 

밖이랑 온도차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창가에 물이 고여있다.

습기가 차면서 물방울로 변한듯 

이거 닦는 거도 은근 일이다 ㅋㅋㅋ ㅜ 겨울 일상의 하나가 되어가는 듯

 

이 집에 베란다가 두 개가 있다.

한 곳은 빨래 말리는 곳, 한 곳은 에어컨 환풍장치?이랑 보일러가 있는 곳

근데 이 보일러 있는 곳에 자꾸 비둘기가 날라와서 똥도 엄청 싸고

자꾸 아침만 되면 구구~구구~구구~하면서 움 ㅠㅠㅠ

침실이 있는데라 진짜 아침에 일어나면 극혐 ,, 비둘기 죽일 수도 없고 

어쩌면 좋다,,진짜 나중에 이 집 떠날 때 이 베란다는 비둘기 똥무덤이 되어있을 듯 ㅎ

창문도 10cm정도 밖에 못열게끔 되어 있어서 청소도 못한다는 사실..

아파트쪽에 얘기하면 어떻게 조치를 해주려나 흠 

비둘기 진짜 별로야 ㅠㅠㅜ

 

오늘은 금요일. 12월 20일 

다음주면 크리스마스 ㅎㅎ 이번 한 해도 이렇게 끝나가구나

난 뭘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내 미래가 펼쳐질런지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아서 다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내 또래들 유튜버들을 보면 뭔가 좀 힐링이 된다.

그들의 정서와 공감대에 위로 받는 기분이랄까

2025년은 만나이로 33살 

나이 진짜 많이 먹었네 나 !

20대엔 좀 더 다른 해에 대해 파이팅 넘치는 포부가 있었다면

30대는 다음해도 건강하자, 큰 탈이 없길하는 그런 마음이다

시간이 빨리 가는만큼 몸은 더 더뎌지고 그렇다.

 

갑자기 든 생각. 런던가면 다시 차를 사야할텐데 어떻게 사지 ? 

ㅎㅎㅎㅎㅎ

런던 올 때 시아버지에게 인수해드린 우리차는 나랑 남편이 

반반씩 부담해서 샀었는데, 또 런던가서 이제 차를 또 산다면

더 큰 차를 마련해야하는데 어떻게 사지 ㅋㅋㅋ

 

인생은 챌린지의 연속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