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기_2024.12.12 목요일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토야마 공원 달리기를 했다. 요즘은 살짝 더 일찍 일어나는 중이라 오늘도 7시 반에 기상했다.
점점 추워지는 요즘이라 아침 8시엔 온도가 5도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뭔가 도쿄는 날씨 예보에 나오는 온도보다 좀 더 따뜻한 느낌?
건물이 많아서 바람을 막아줘서 그런가 싶기도.
 

벌써 12월 중순으로 가는구나 시간 빨라도 너무 빨리 가 
이러다가 금방 2025년 봄도 올 듯 ㅎ.ㅎ
도쿄에 8월 말에 와서 벌써 4개월째로 접어드는 중
 
11월에 시부야로 이사하고나서부터 계속 모닝런 하는 중이고 이젠 습관이 돼버려서 아침에 그냥 별생각 없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공원으로 러닝 고고~ 
초반엔 아침에 달릴 때 뿌듯함이 컸는데 지금은 그냥 일상화돼서 별 느낌 없음 ㅎㅎㅎ 
확실히 더 근력이 생기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하는데 여태껏 10년 이상을 운동이랑 담쌓고 지낸 1인 ^^
 

어젠 저녁에 도쿄에서 처음으로 남편을 위해 저녁에 햄버거를 만들어줬다.
배고플까 봐 두 개 만들어서 해쉬브라운이랑 줬음 ㅎㅎ 너무 맛있다고 즐거워하고
잘 먹어줘서 다행이었다!
난 기름진 거만 먹으면 얼굴 피부가 티 내는 개민감한 피부 타입이라 그냥 국에 밥 말아먹음
근데 맛있어ㅎ 내가 만든 콩나물무침, 무생채, 김치랑 먹으니 진짜 세상 꿀맛 ㅇㅈ
 

한 끼 밥으로 멕시칸 랩, 퀘사디아, 햄버거 만들어봤고
빵으로는 소금빵, 마들렌, 휘낭시에, 스콘, 오트밀바나나빵 만들어봤다.
 
다음 도전 메뉴로는 뭘 만들어볼까 ㅎㅎㅎ!!!!!
은근히 만들어서 먹는 거에 재미 붙인 살암
 

오늘 난생처음 오트밀바나나빵을 만들어봄 ㅎㅎ 
밀가루가 몸에 안 좋은데 먹으면 너무 맛있자냐..
근데 제빵시도하면서 마구 빵을 먹으니까 또 얼굴 피부랑 몸무게 개망 폭망 후후,,
그래서 밀가루 없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빵이 있나 유튜브 보다가
알게 된 이 빵! 
맛은 역시나 건강한 맛이고 밀가루처럼 맛이 깊진 않지만 ㅋㅋㅋㅋㅋ
나름 죄책감도 덜하고 괜찮은 듯?
오트밀로 쿠키나 다른 거도 만들어봐야지 ~
 

내일은 금요일!
물론 나에겐 매일이 주말이고 휴일이지만 ㅎㅎ 
남편이 회사에서 파티를 해서 늦게 올 예정이라
혼자 떡볶이를 만들어먹을 듯 :) 
키리찹쌀떡 한 번 구워 먹어 보고 완전 세상 반해서
떡볶이 떡 대신에 넣어 먹을 것 같다
한인마트 가서 어묵은 사 와야지.. 일본마트에 넙적 어묵은 안 파니까 ㅜㅜ
떡볶이랑 사이드로 뭐랑 먹으면 좋을까? 
튀김 말고 비교적 건강한 걸로 ,,!
 

평일엔 되도록 술을 자제하고 있다.
매일 먹어서 좋을 것 하나 없고 건강이 망가지는 기분이라ㅎㅎ
그래도 주말에는 화이트와인 한 잔 정도하면 좋은 것 같다.
치즈랑 함께 넷플릭스 보면서 먹으면 세상 편하고 행복 ,,
행복이 별거 있겠어 ^^
내일 금요일이니 혼자 저녁 먹으면서 와인 한 잔 할까 고민 중 
 

이번 주말도 재밌게 보내고픈데 뭘 하면서 보내면 좋을까?
도쿄에 핫한 곳이 있으려나
 

앗 11월 말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재입국해서 아직도 가족비자는 
현재진행형. 내년 2월까지만 나오면 되는데 4개월째 기다리는 지금
언제나 올지 ㅎㅎ 나오면 한국 가서 대사관 가고 가족이랑 또 상봉해서
오붓한 패밀리타임 보내고 올 예정
언제나 오는 건 상관없으니 2월 전에만 나와라..
아님 남편이랑 이산가족됨 ㅎㅎㅎㅠㅜ..
 

런던 우리 집은 잘 있으려나,,
세입자가 아무쪼록 잘 관리해서 써주길 바라는 마음 ㅎㅎ
남편도 나도 일본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마인드지만
한편으로는 둘 다 런던 가는 날 손꼽음 ㅋㅋㅋㅋㅋ
비행기 티켓 구매해 놓자며 ,, 
나는 일단 일본 생활에 그렇게 큰 흥미가 있는 것까진 아니고,
남편은 런던에서 100% 재택근무하며.. 이런저런 것들이 
생각보다 현타가 오는 그런 ㅋㅋㅋ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본 오늘의 일기 ㅎ-ㅎ
한동안 또 안 쓰다가 오늘 써 내려가본 ;) 
 
도쿄는 4시 되면 해가 떨어지는 ,, 여기가 런던인지 ㅎㅎㅎ 
한국보다 확실히 해가 빨리 떨어진다.
 

언제나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감사하고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다.